"꿀잠 자고 싶어요"…'불면증 고백' 아이유 뜨자 완판 행진 [김병근의 남다른中企]

입력 2022-03-26 09:50   수정 2022-03-26 09:57


숙면을 뜻하는 소위 '꿀잠'은 모든 사람의 희망사항입니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지만 꿀잠에 대한 욕구가 유독 강한 업종으로 연예인과 운동선수가 꼽힙니다. 연예인은 잠드는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고 운동선수는 신체를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침구업체 이브자리가 광고모델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쓴 것도 우연은 아닐 겁니다. 이브자리는 2021년 2월 이브자리 및 산하 브랜드 슬립앤슬립의 새 얼굴로 아이유를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당시 "성실함과 선행에 앞장서는 모습의 아이유를 통해 브랜드의 긍정 이미지에 힘을 싣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아이유가 종종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도 모델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입니다. 아이유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불면증에 대해 털어 놓은 적이 있습니다. 직접 침구를 사용하면서 침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유와 이브자리는 협업(콜라보레이션) 제품도 두 차례 내놨습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윈터베딩 시리즈의 경우, 재고가 순식간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이유의 의견이 적잖이 반영된 제품입니다.


이브자리가 올해 1월 프로골퍼 박현경을 슬립앤슬립 앰버서더로 발탁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평소 신체 자극을 많이 받는 운동 선수에게 밤 사이 피로와 컨디션 회복을 돕는 수면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현경 프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작년 한 해 28개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지난해 한 대회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14차례 이름을 올렸고 시즌 상금과 대상포인트 모두 4위를 차지한 실력파입니다. 골프 대회는 전국 방방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선수와 가족들은 대회마다 잠자리가 바뀌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통상 3~4일인 대회 기간 내내 아마추어 골퍼들처럼 카트를 타는 대신 내내 걸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과 함께 숙면이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아이유와 박현경을 모델로 발탁한 이브자리는 국내 최초로 이불에 지퍼를 달아 바느질이 필요 없도록 한 혁신기업으로 유명합니다. 20세기만 해도 더러워지거나 계절이 바뀌어 침구를 세탁하는 것은 엄청난 수고를 요하는 일이었습니다. 바닥에 침구를 펼쳐서 안감과 겉면을 분리한 후 겉면을 세탁한 다음 다시 안감과 겉면을 바느질로 이어줘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브자리는 1977년 옷에 달린 지퍼에 착안해 이불에 지퍼를 달아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한 국내 대표 침구업체입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침구 전문 기업에서 건강한 잠자리를 제공하고 라이프스타일까지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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